맷 데이먼이 나오는 영화 다운사이징을 우연히 영하를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고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이상하게 없더라.

한동안 잊고 있다가 우연히 사이트에서 발견하고 뒤늦게 그걸 받아 보았다. 2017년 영화이더군.

사람의 크기와 질량, 부피를 줄인다는 기발한 소재가 재미있어서 보려고 했던건데 영화는 뭐랄까... 산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 아무튼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는 사람의 사이즈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 이유가 생태계 보전이라는 목적 때문이었는데 중간중간 다른 주제로 가나 했는데 역시 끝부분에 가서는 다시 그 주제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흐름들, 우연의 연속, 호모 사피엔스 멸종이라는 위기를 느끼고 지하세계로 들아가는 소인들... 도무지...

썩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고 이게 뭔가? 하면서 봤는데 아무튼 영화 파일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것인 것 같았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대사는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면 자세히 보게 된다'는 것. 보이지 않던 사람들의 모습,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로소 보게 되고 그들을 돕는 일에 함께하는 맷 데이먼의 모습은상상력을 위한 킬링타임 영화를 원했던 나에게 색다른 무게감을 요구하였다.

아무튼 기대와 다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