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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의 손원영 교수 조사에 대한 새물결 인권위원회의 입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이하 예장통합)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유무환 목사)가 지난 8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106회기 첫 회의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정회원 목사이자 서울기독교대학교(이하 기독대) 대학원 교수인 손원영 교수에 대한 이단성 조사 안건을 다루고 107회 총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우리는 예장통합의 행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손원영 교수는 2016년 한 개신교 신자가 김천 개운사의 불상을 훼손한 사건을 접하고 기독교인으로서 사과의 글을 게시, 불상 복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친 일로 기독대에서 파면되었다. 이유는 유상숭배였다. 손 교수가 201812월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의 크리스마스 축하 법회에 초청되어 예수보살과 육바라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것도 논란이다. 이 설교에서 손 교수가 예수님을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표현한 것이 문제가 되어 2022년에 감리회 이단대책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

우선 기독대와 관련하여 손 교수는 이에 불복하여 징계 무효 소송을 벌여 최종 승리하였고 기독대 법인이사회는 복직을 허용하였지만 대학 총장이 이를 무시하고 강의 배정 등을 거부하고 있다. 즉 타종교에 위해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하고자 한 손 교수의 행위는 일반적 상식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법이 확증하였다. 손 교수에 대한 복직 거부는 기독대 총장 개인의 독단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사회법이 교회법을 우선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박애의 종교인 기독교가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납은커녕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외면하는, 명백하게 드러난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하려는 노력을 우상숭배로 몰아가는 것의 논리적 근거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위 예수보살 설교와 관련하여 손 교수는 한 매체에서 어떻게 하면 스님과 불교 신자들에게 예수님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개념을 들어 설명하는 것은 기본적인 설교 원칙이다. 예수님도 비유를 사용하지 않으시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타종교의 복판으로 들어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상대방의 언어로 전하고자 하는 손 교수의 노력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신들을 위한 제단까지 만들던 헬라문화 한 가운데서 이방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던 사도 바울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오늘날 개신교회는 사람들이 개독교라며 손가락질하며 비판하는 것을 겸허히 들어야 한다. 종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폭력적 분쟁이 일어나고 생명이 죽어가는 현실을 성찰해야 한다. 타종교의 기물을 훼손하고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잘 했다고 부추기고 타종교를 저주하며, 사과하고 배상하려는 신학자를 우상숭배자로 매도하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 손가락질과 비아냥을 자초한 것은 아닐까? 사찰에 무단 침입하여 벌이는 땅 밟기같은 행위는 칭찬하면서 타종교의 용어를 차용해 그리스도와 그 가르침을 전하는 것은 이단으로 매도한다니,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졌다. 내부적 위기를 극복하고 단결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외부의 적을 만들고 대결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내부의 근본적 변화로만 미래를 맞을 수 있다.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사회는 다원화됐다.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우리 자신도 존중받지 못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평화를 주러 오신 분이라고 고백한다. 지금 지구는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 자원과 식량의 무기화, 국가 이기주의 등 지구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서 있다. 지금은 온 인류가 하나 되어 위기에 맞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때이다. 제발 이 비이성적이고 반성경적인 마녀사냥을 중단하고 사랑과 화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2022900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인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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