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 Underground

by 방현섭 posted Apr 06,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Underground.jpg

 

한마디로 미친 영화다. 

넷플릭스, 액션영화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가 감독을 했다.

처음부터 미친 듯한 폭발과 카체이스, 핏물이 낭자하다. 거기에 최신 트렌드를 느끼게 하는 감각적 영상까지.

두 시간이 정신 없이 흘러간다. 카메라 앵글이 손으로 들고 찍은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어질어질하고 정신이 없다. 액션영화로는 거의 만점 수준이다.

영화는 한 억만장자 발명가가 가상의 어떤 가상의 나라에 원조하러 갔다가 그 나라 독재자가 벌이는 자국민 학살에 빡이 돌아서 악인을 처벌할 조직을 만든다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락가락하며 시작한다. 그렇게 모인 사람이 죽은 걸로 위장해 유령처럼 존재하는 드라이버, 스나이퍼, CIA, 의사 등 여섯 명이다.

물론 결말은 악인을 처단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시리즈로 이어질 것 같다.

 

영화를 다 본 소감은 편안하지 않다. 무자비한 폭력적 악인에 대한 응징도 폭력적이다. 악인의 폭력과 의인의 폭력을 똑같이 봐야 하는가의 문제는 남겨놓더라도 의인이 정의를 구현하는데 사용하는 것 역시 폭력이다. 무죄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생명을 가져다 준 것도 결국 폭력이었는데 그것은 선행이라고 해야 할까?

결국은 폭력이 우리의 구원일까 질문하게 된다.

그리고 무자비한 권력자에게 복종하는 사람들, 권력 아래 기생하는 무리들과 별개로 등장하는 복종적 군상들, 특히 군인들... 사회가 조직을 만들었지만 그 조직이 선량하지 않을 때 그 사회는 그렇게 악의적으로 흘러가게 되는 걸까?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는건지 아니면 모르는체 하는건지, 모른채 살아가야 자기가 살아남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렇게 길들여진 것일까?

그런 질문을 남기는 영화이다. 

전에 아들이 공동설교를 하면서 게임 영상을 보여주며 던졌던 질문들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날듯 말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