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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일에 받아서 지금까지 5천 킬로 살짝 넘었습니다. 보통 1년에 8~9천 킬로 정도 타는데 트블은 받자마자 갑자기 사정이 생겨 계속 장거리를 타게 됐어요.

 

스무살부터 운전해서 르망레이서GT, 록스타, 레코드로얄, 콩코드, 프라이드, 티코, 스텔라, 레조, 마티즈2, 스타렉스 등등 집과 제 차를 탔었구요, 최근엔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수동 미션 11년 타다가 아이들이 너무 커져서 기변했습니다. 현재 트블 외에 그랜드스타렉스와 대배기량 바이크 2대, 시골에 계시던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떠맡게 된 렉스턴스포츠도 제 명의로 있습니다. 카투사로 용산에서 운전병 했고요. 군에서는 플리머스 등 세단, 전술차량(CUCV), 닷지 램 밴 등등 운전했습니다. 대략 이런 이력이 있는 오너입니다. 정비나 기능 쪽은 잘 모르고 그냥 운전만 좀 합니다.

 

RS 기본형에 미블2 추가한 트림입니다. 우선, 마크리에서 넘어온거라 그냥! 신세계입니다. 오랜만에 타는 신차라 새로운 기능이 많아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디자인 갑 오브 갑인건 말해야 입만 아프고요. 작은 아들 키가 195센치인데(저는 181) 불편하지 않게 탑니다. 마크리는 출력을 쥐어짜면서 탔는데 트블은 모든게 여유 있네요. 순간 가속력도 놀랍습니다. 자동 트렁크도 재미있고 편리합니다. 자동 상향등도 좋아요. 스탑앤고 오프 스위치 있어서 정체 구간에서는 끌 수도 있고요.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차선이탈 경고도 쓸만합니다. 고속도로에서 깜빡이 안 넣고 차선변경하려다가 경고 때문에 못 들어갔는데 미친듯한 속도(거의 2백?)로 달려오는 스포츠카가 바로 쓩하고 지나가는겁니다. 이탈방지 경고 아니었음 대참사 났었을겁니다. 대시보드 디자인 구리다고들 하는데 저는 맘에 듭니다. 옛날사람?! 막귀라 오디오 사운드도 불만 없고 크루즈 컨트롤도 편합니다. 가족들도 다 좋아합니다.

 

확실히 승차감은 요철 부분에서 꽤 튀는게 느껴집니다.  공회전시 부르르 떠는듯한 불규칙한 진동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3기통이라서 그런거라고들 하시네요. 창문 열면 풍압 때문인지 귀가 아픈게 마크리 때보다 더 심합니다. 이참에 운전습관 좀 바꿔볼까 하는데 조금만 밟아도 10킬로로 연비가 떨어지네요. 알퓀 2천선 넘지 않게 유지하면서 도닦습니다. 현재 평균연비는 13.4킬로 정도 나왔네요. 장거리를 많이 타서 그런거 같아요. 연비도 그 정도면 괜찮은거죠. 시트는 첨엔 몰랐는데 점점 작은게 느껴지네요. 제가 91킬로그램인데 그냥 딱 맞춰서 정자세로 앉으면 엉덩이와 등이 딱! 맞아요. 마크리보다 차고 전고가 높아서 그런지 코너링이 마크리만 못해요. 당연하겠지만. 자동 와이퍼 반응이 좀 늦거나 어색한 점도 있어요. 스포츠모드 이런건 안 해봤어요. 리어 카메라의 각도는 적응이 거의 안 돼서 잘 안 보게 되네요. 또 비오면 잘 안 보여요. 후진은 그냥 하던대로 감으로! 

 

전 별로 예민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큰 불만 없이 타고 있습니다. 저에 차를 맞추기보다는 차에 저를 맞추는 쪽이라서, 불만이 없는게 아니라 매우 만족하면서 타고 있어요.

 

별로 정보꺼리가 없는 시승기였지요? 조만간 첫 엔진오일 갈러 가야겠습니다. 그동안 했던 다이(라기엔 좀 그렇지만)와 장치 등도 해당 게시판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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