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주제의 단편 세개를 뮦은 영화, 그러나 추측하는 그런 사랑에 대한 영화는 아니다.
진실게임과 외국인이 등장하는 delution, 맞담배가 각 단편의 제목이다.
진실게임이라는 첫 번째 영화는 두 여자가 술을 마시면서 진실게임을 한다는 내용인데 결국은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동성애 소재가 첫 번째 영화라니, 제법 작정한 영화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는 집착과 광기라는 끔찍한 사랑에 대해 독백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그나마 제일 공감이 됐던 마지막 영화는 담배에 얽힌, 끝난 사랑에 대한 찌질한 집착과 단념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자 때문에 담배를 배웠건만 다른 여자를 선택한 그놈은 정작 새 여친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담배를 끊었다. 억지를 부리며 같이 담배 한 대를 피워야 한다는 여자와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한 대 물고 불을 붙인 사이에 나타난 새 여친... 담배를 끊는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하듯이 담배와 라이터를 버리고 가는 여자의 뒷모습이 짠하다.
보면서 가끔은 독립예술영화를 봐줘야 한다는 생각과 지금이라도 중단하는게 시간을 아끼는 것이라는 갈등이 있었지만... 단편이라 그랬는지 1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