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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rt.of.Self.jpg

 

텔레비전 영화 프로그램에서 '공수도'라는 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보았다. 찌질이가 폭행을 당하고 강해지기 위해서 공수도(=가라데?!) 도장에 다니는 내용이다. 그 영화를 찾다가 비슷한 내용일 것 같은 이 영화 '호신술의 모든 것을' 발견했다.

내용은 오토바이 갱단에게 걸려 심각한 테러를 당한 주인공 회계사 케이시(제시 아이젠버그)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가라데 도장에 등록하면서 삶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도장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었다... 뭐 대충 이정도. 혹시라도 보실 분을 위해서 스포일러는 자제. 아무튼 알고보니 관장이라는 놈이...(이제 그만, 여기서 멈춰야 해~)

영화에는 남자다움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는 듯 하다. 과연 남자다움이란 뭘까? 강인함, 터프함, 시크함... 이런 것을 한데 묶어 폭력성이라고 불러도 될런지.

남자들이 그렇게 갖기를 원하는 강함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세뇌되고 교육 받았던 '그것'이 아니어야만 한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의 무도인 가라데와 맞지 않는다고 검은띠를 따지 못하였던 안나(이모젠 푸츠?)가 새로운 관장으로 추대되면서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폭력이 힘이고 동정심이 나약함이라고 배웠지... 난폭하게 관용적이면서 평화적으로 사나울 수 있다." 

장르가 코미디라고 했는데 코미디적 요소는 별로 없다. 블랙코미디라고 하면 모를까. 난데 없고 맥락없이 등장하는 성기(자지) 한 장면 빼고는 딱히 성적 요소는 없는데 폭력 장면은 약간 잔인하다.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하다. 무술(무도)이라는 것이 그렇게 진지해야만 해야 해서 그런지.

소심하기만 한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는 것은 나름의 아주 작은 감동이 있었고 말도 안 되게 허무하게 끝나는 결투신은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속임수이지만 통쾌하다. 관객들의 기대를 저벼려서 블랙코미디 같다.

 

아무튼 영화가...썩 재미있지는 않다.

남자 주인공은 어떤 영화에선가 본 듯한 낯익은 얼굴인데 요즘 내 기억력 상태가 전같지 않아서 그냥 어디엔가 나왔던 배우 정도로 정리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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