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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중... 아내가 영화를 보잔다.

원래 저녁 먹으면 조금 앉아 졸다가 자러 들어가는데 코로나로 인한 무료함이 더해졌던지 영화를 보잔다.

볼만한 영화가 없다니까 어디선가 인생영화를 검색해서 몇 개의 제목을 말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였다.

셜리 맥클레인이라는 원로 배우와 아만다 사이프리드라는 핫한 젊은 여배우, 거기에 앤쥴 리 딕슨이라는 여자아이의 서로 다른 세 세대가 만나는 영화인데, 처음에는 뭔가 하고 보다가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해리엇(셜리 맥클레인)이라는 부유하지만 괴팍하고 까다로우며 불만이 많고 사람들에게 까칠한 부인이 죽기 전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벌이는 소동에 지방 신문의 부고 담당 기자 앤(아만다 사이프리드)이 엮인다. 뭔가 선행을 하기 위해 대상으로 선택된 까칠한 여자아이 브렌다(앤쥴 리 딕슨)도 가세한다.

당대에는 상상도 어려웠던 당찬 여자로, 인생에서 모든 역경과 어려움, 도전을 정면으로 맞서며 살아온 노인 해리엇과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신이 없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젊은 여성 앤, 불우한 환경에서 삐딱하게 자랐지만 똑똑한 어린이 브렌다가 모여 인생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어린 브렌다가 하는 말 중에 "뭐라도 되겠죠, 뭐라도 되라고 하나님이 세상에 내보낸건데...'이다.

해리엇은 "어마어마하게 실패해. 실패해야 배울 수 있어. 위험을 무릅쓰고 어리석은 일을 하겠는가, 위험을 무릅쓰고 대단한 일을 하겠는가?'라고 묻기도 한다.

아무튼 오랜만에 같이 보고 싶은 좋은 영화, 무거울 줄 알았는데 가벼우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좋은 영화를 봤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여운으로 삶을 바꾸는 것! 그러나 이젠 점점 귀찮은 나이가 돼가고 있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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