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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년 올해 첫 서울연회 정기모임이 중구용산지방 한마음교회에서 십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방현섭 총무의 사회로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서울연회 회원 외에도 박인환 상임대표님과 정책위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찬송을 한 곡 부르고 박인환 상임대표님의 기도가 이어진 후 최형근 목사님(한마음교회)이 '감리교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최 목사님은 장단기발전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감리교회의 각종 데이터와 자료들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던 경험, 그리고 그 내용을 가지고 감리교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진행하였던 강연 경험을 먼저 이야기하였습니다. 감리교회의 현실을 나타내는 데이터는 곧 다가올 미래를 반영하는 자료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인구의 감소 문제를 먼저 짚었습니다. 베이비붐 시대에는 한 해에 100만 명이 넘게 태어났지만 지금은 30만 명도 안 됩니다. 사회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니 교회의 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 목사님의 강연을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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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은급문제를 언급합니다. 1998년의 은퇴 예정자가 280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2018년에는 1,522명에 이르렀고 2037년에는 6천 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일반 사망률인 4.6%를 적용한 숫자입니다. 은급은 목회자 당사자가 사망하여도 사모 등 아내에게 지급돼야 하기 때문에 은급수혜자는 약 30%를 더해야 합니다. 지급액은 1984년에 6,300만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147억원에 이릅니다. 2015년부터 매년 10억 가까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은급재정이 지금액을 따라가지 못하게 돼 2014년에 은급부담금 비율을 1.5%로 인상하였고 2016년에 다시 2%로 상향하고 은급금을 100만원에서 92만원으로 삭감하였지만 머지 않아 다시 부족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은급부담금 수납율도 계속 하향 중입니다.

교세도 2010년을 기점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섰습니다. 2010년에 158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2018년 현재는 133만 명입니다. 사실 이 숫자는 거품이 많다는 것을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교회 아동 숫자도 1998년 21만 명에서 작년에 9만3천 명으로 감소하였고 교회 수도 1998년 4,600개, 2011년에 6,136개, 2017년에 6,721개로 정점을 찍고 작년에 6,710개로 감소추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1998년 5,800명선이던 교역자수는 2011년에 8,700명 선, 2018년에는 9,888명으로 늘었습니다. 목회자 1인당 교인수도 1998년 228명에서 2011년 182명으로 줄었고 2018년에는 135명이라고 합니다만 실제로는 7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감리교회의 총수입은 1조원을 넘습니다. 그러나 결산액이 5천만 원 미만인 감리교회가 전체의 59%에 이르고 5천만 원~1억 원인 교회도 17%입니다. 5억 원 이상 되는 교회는 5%에 지나지 않습니다. 은퇴비를 지급할 수 없는 교회는 대형교회의 부교역자를 담임으로 초빙하며 은퇴목사에게 지급할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관행이 돼버렸습니다. 앞으로 교회의 부익부빈인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리교회뿐만이 아닙니다. 장로교 합동과 통합의 수치도 감리교회의 두 배 정도 도는 교세이지만 최근 교세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세의 감소는 재정 문제로 직결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 젊은 목회자들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며 냉소합니다만 노장세대는 깜짝 놀라며 걱정합니다.

이런 수치들이 보여주는 감리교회의 현실과 미래는 암담합니다. 젊은 목회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지만 은급부담금을 거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본부는 아무런 생각도 대책도 없이 현재의 자산을 빼 쓰지만 결국 그 부담은 모두 젊은 목회자들에게 전가될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감리교회에 미래란 없습니다. 빠르면 5년 뒤부터 이런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예를 들어 감리교회의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은급 수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들인데 이들이 은급법을 과감하게 고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미래의 당사자들에게 절대 장정개정의 권한을 넘기지 않습니다. 제도권 안에서는 전혀 개선의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의 대안이 될까요?"

 

강연을 듣고 질문과 응답을 하면서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과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대안적인 연회운동이나 부담금 거부운동, 교회 연합을 통한 결산 공유 등이 거론되었으나 깊이 있는 연구가 있어야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진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경덕 서울연회 대표의 축도로 일단 예배를 마치고 양재성 전국총무가 최근 서울연회 장정개정모임과 연대하여 마련한 개혁법안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였습니다. 이렇게 서울연회의 모임을 마쳤습니다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음이 무거워도 밥은 먹어야합니다. 그래야 힘을 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형근 목사님이 점심식사도 대접해 주셔서 잘 먹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강연해주신 최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런 중요한 이야기들을 더 많은 목회자들과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 위의 수치들은 받아 옮겨 적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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