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도 하지 않고 성서대학도 아직 개강하지 않은 마지막 수요일.
아침나절에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켜고 뉴스를 보던 중 아래로 흘러가는 한줄 자막 뉴스.
"세계 성인 네 명 중 한 명 운동부족"
화들짝 놀라 아내와 뒷산에 오른다.
새롭게 정비한 은평둘레길이라는 이름의 트래킹 코스.
들어서자마자 우릴 반기는 오솔길이 정겹다.
내려오는 길 한복판을 뭔가가 꼬물꼬물...
사슴벌레가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떡갈나무가 많아서 사슴벌레도 있겠거니 했더니
기어이 한 녀석이 나를 반긴다.
(초점이 엉뚱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