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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 경기연회가 오늘(9월 9일) 정기모임으로 강화 평화기행을 하였습니다. 오전 11시 강화 광성보에서 총 9명이 모였습니다. 오늘 기행을 위하여 경기 평화교육센터 이성주 활동가님이 안내를 위해 수원에서부터 동행해 주셨습니다.
먼저 광성보를 둘러보았습니다. 매표소 안쪽으로 꽤 넓은 광성보는 병인양요, 신미양요라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장거리 대포와 총으로 무장한 프랑스인과 미국인을 상대로 싸웠던 조상들, 신미양요 때 미군은 세 명에 죽었지만 우리는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이겼다는 가슴 저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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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한국전쟁중 강화지역 민간인희생자 추모비’가 있는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산 21-10번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긴 이름으로는 네비게이션에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진입로와 추모비로 오르는 계단 한켠에 몇 년 전 대학생들이 만들었다는 색바랜 표지목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온수리 공설묘지 가장 안쪽 언덕 위에 올라가 보니 누워있는 큰 추모비와 이름 혹은 성씨, 누구의 아내, 딸 등으로 적혀 있는 묘비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북한 인민군 부역자로 지목된 이들과 그 가족들이 반공자경단 조직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시신 없이 이름만 남은 묘비들이었습니다. 더욱 비참한 것은 죽고 죽인 이들이 서로 이웃이었고 여전히 함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육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여성이 후에 장성하여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게 너였냐? 잘 컸네.”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소름끼치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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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대교를 건너 김포 애기봉전망대로 올랐습니다. 전망대 일대가 분단의 현장이 아니라 관광지같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을 하였습니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조강(朝江)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조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는 북녘 황해도 땅, 오른쪽으로는 일산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이성주 활동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평화와 통일, 평화를 지키는 것과 평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정을 마치면서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정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식사와 차는 박인환 목사님, 이종철 목사님, 곽일석 목사님이 대접해 주셨습니다. 정기모임으로 매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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