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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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압법 피해자들을 위한 사순절 두 번째 금요기도회가 2023년 3월 3일(금) 오후 7시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습니다.
주계수 님(정의평화를 위한기독인연대)의 인도로 열린 기도회는 김진철 님(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의 기도에 이어 하연호 장로님의 글을 읽는 것으로 첫 번째 증언을 시작하였습니다. 하 장로님은 "2006년 쯤 금강산에서 남북 해외농민대회 때 중국동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북경대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다며 인연을 맺었지요. 그 후 서로 일상의 소식들을 이메일이나 텔래그램 등으로 소통을 해왔고 3~4차례 중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만났어요. 제가 시민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공개된 활동내용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국정원은 그 친구가 간첩이고 보고했다고 해요. 저는 그 친구와 얘기하면서 한 번도 그러한 뉘앙스를 받아본 적도 없고 저의 일상 활동을 동료들과 나눴을 뿐인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몰고 가네요. 그리고 2013년 때인 10여년 전 것을 기소하는 것은 저는 공안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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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소장 김성윤 목사님이 두 번째 증언을 하였습니다. 김 목사님은 "2015년 11월 13일 동창회모임을 하고 밤 늦게 들어가는데 집에서 대기하던 국정원이 나를 제압하고 자빠뜨려 말로 밟아 압박하였다. 이 과정에서 입안이 찢어졌다.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수련회로 캄보디아에 갔었다. 톤레샵 호수에서 배를 타고 가면서 동지들과 나누었던 농담을 국정원이 다 알고 있었다. 추적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사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재판에서 증거가 불충분했음에도 석방되지 않았다. 북한 서적 소지, 회합, 통신, 찬양, 고무로 기소됐으나 통신이 무죄 였고, 회합의 증거 영상물이 사본이라 증거배척이 되었다. 그럼에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8년동안 세 개의 별명을 얻었다. 지판장이 확신(信)범ㅡ 사(思)상범이라고 한 말을 따서 신사(信思)라는 호를 지었다. 출소 후 인터넷신문을 운영하는데 동성애 혐오자가 악의적으로 나를 모함하는 영상을 제작 배포하여 3년간 소송을 해서 이겼다. 이 유튜버가 나를 목사 간첩이라고 불렀다. 조선일보는 B목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조선일보는 최근의 국가보안법 사건을 보도하면서 나를 흉칙하게 그렸고 없는 일을 기술하였다. 
통일운동하다보면 어려운 일도 겪지만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었다. 20년 이상 맺은 관계가 국가보안법 때문에 어색해진 것을 느낀다. 내가 기피대상이 됐다는 것이 힘들다. 나는 간첩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기밀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5~60년대에는 국가보안법 사범은 바로 사형당했고, 7~80년대는 2~30년의 장기 선고가 내려졌다. 90년대 이후부터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없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완전히 없어졌다면 좋았겠으나 그 숨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이 국보법이라는 괴물을 이길 힘이 된다.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라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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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정태효목사님(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이 하셨습니다. 정 목사님은 "어제 탑골공원에서부처 임진각까지 순례를 하고 왔다. 지금은 공안정국이다. 종전선언도 안하고 미국의 신식민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은 없고 지엽적인 일만 말하는 것 같아 아쉽다. 유엔사도 없애고 근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없애나가야 한다. 이승만 시절에 술먹고 소란을 피운 의원이 국보법과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되었었다. 전두환 시절에는 5.18 광주항쟁으로 수백명이 국보법 재판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지령으로 광주사태를 벌였다고 체포하였다. 지금 달라진 것이 없어서 과거를 보자는 것이다. 5.18, 세월호, 윤미향 재판을 보면서 모든 것이 다 미국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억울한 사건들을 파헤치고 연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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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한국 사회선교사 장현호 님의 연대의 노래 후에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상임대표 진광수 목사님이 누가복음 19장 39~40절 말씀으로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진 목사님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사람들은 예수가 만들 세상에 사람들이 환호하였지만 그 세상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이 사람들의 환호를 막아달라고 하자 예수님은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라고 하셨다. 이들은 분명한 경고를 듣지 않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그들이 누리는 체제가 안전하리라고 믿었으나 예수의 죽음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외치는 이들의 입과 귀만 막으면 자기 체제가 영원하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세월호에 '가만히 있으라'라고 윽박지르던 자들, 이태원 참사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자들이다.
예수의 죽음이 새로운 시작이었듯 입과 귀를 막는다고 끝이 아님을 이 정권이 깨닫기 바란다. 그들에게 국보법은 전가의 보도이다. 국보법으로 압수수색하고 연행, 구속하면 조용해질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예수를 통해 힘을 얻자. 제퍼슨은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라고 했다. 지금 소수인 우리가 모였지만 큰 불을 일으킬 불씨가 되리라 믿는다. 이 소수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줄로 믿는다. 옥바라지선교센터의 슬로건이 '하나님의 정의는 법 너머에 있다'인데 이 말을 듣는 순간깊이 공감했다. 나는 하나님 나라가 국가보안법 너머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믿음대로 이룰지어다."라고 설교했습니다.

기도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립니다. 3월 10일의 기도회는 예수살기가 주관합니다.
기도회 진행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에 동참하실 분은 아래 계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스 1000-2120-8342 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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