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4호선 혜화역(동대문역 방향) 5-3칸 앞. 비장애인 한두 명 지나갈 수 있는 틈만 내놓고 사람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전장연 활동가와 연대 방문한 시민은 60여 명, 평소보다 두 배 많은 인원이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수보다 선전전에 참여한 사람 수가 더 많다. 이날은 선전전과 기자회견을 함께해서 취재진도 여럿 왔다.
8시 6분, 강희석 나야장애인인권교육센터 활동가가 말한다. “최근에 그런 상상을 했어요. 5-3칸 앞에 시민권을 함께 쟁취하는 시민이 날로 늘어가는 환상을 봤어요. 오늘 이렇게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