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의 2023년 첫 전체모임을 열고자 합니다.

시국이 어수선합니다. 노동자는 노조탄압과 손해배상소송으로, 야당 정치인은 망신주기식 압수수색과 보복조사로, 언론인은 재갈물리기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활동가는 국가보안법으로 얽어매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생활고를 호소하지만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당은 부자들, 다주택자들의 세금을 깎아주지 못해 안달입니다. 배고 고파 단돈 몇 천 원어치를 훔친 사람은 몇 달의 실형을 살지만 공직에서 뇌물을 받아 먹고 수십억 원의 벌금도 내지 않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벌금도 퉁쳐주고 악행에 가담한 그 졸개들까지 사면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잔여 수감 기간이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지사는 싫다는데도 억지로 형집행면제를 해주었지만 복권은 빠진 생색내기, 끼워넣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동도 힘들 정도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 역시 수술 후 두 달만에 다시 싸늘한 감옥에 처넣었습니다. 압권은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태효는 유죄가 확정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말 그대로 선고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사면복권되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을 정도로 악화됐고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휘젓지만 군은 닭 쫓던 개 지붕만 처다보는 격입니다. 내년에는 국가경제와 가계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데,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쓰다 보니 한도 끝도 없고 울화가 치밉니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당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국민과 민생을 반민주 반인권 반민중 반민족의 나락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무능만이 아니라 무식과 무지, 무책임, 무관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가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제 다시 재시동을 건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가 힘차게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마음과 뜻을 모으기 바랍니다. 이번 전체 회의와 신년회에서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애찬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주위에 함께할 수 있는 교회와 단체가 있다면 꼭 동참을 권유해주시고 이 날 모임에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방현섭 집행위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