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은 언론 길들이기를 당장 멈추라!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 (눅 19:40)
지난 12월 15일 YTN <돌발영상>은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 리허설 장면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YTN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모욕주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고, YTN은 자체적으로 사내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YTN 사태는 얼마 전 MBC의 대통령 ‘막말’ 발언 보도를 떠오르게 만든다. 당시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MBC를 맹비난하고, 취재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우리는 두 언론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본보기식 언론 길들이기로 비칠 수 있기에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모름지기 정부와 집권 여당은 언론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언론 또한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와 여당에 대해 정당한 비판과 이를 알릴 의무가 있다. 이것이 불편하다면 공직자로서, 정책입안자로서, 특별히 국민의 선택받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부터 ‘자유’를 강조했다. 그 자유에는 당연히 언론자유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MBC와 YTN을 향한 대처는 본인이 밝힌 자신의 철학과 전혀 맞지 않는다.
비판과 견제를 잃어버린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라 속칭 ‘찌라시’에 불과하다. 정부의 YTN에 대한 과잉 대응은 언론을 위축시키고 단순한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키고 말 것이다. 그것이 모두에게 불행인 것은 지난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는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이 언론 탄압을 멈추고 언론의 비판과 견제를 겸허하게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다 음>
1> 정부와 여당은 본보기식 언론 길들이기를 당장 멈추라
2> MBC와 YTN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지하라
3> 모든 언론은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적극 나서라
2022년 12월 23일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