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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언론통제 시도에 경악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지난 12월 15일, YTN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 리허설 장면을 <돌발영상>으로 제작하여 방송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YTN이 윤석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모욕주기 위해 리허설 장면을 악의적으로 짜깁기, 편집했다며 YTN 방송노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YTN은 자체적으로 사내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리허설은 행사 진행 및 방송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이며, 실수를 줄이고자 하는 사회자 및 카메라 리허설일 것이다. 그런데 질문자와 답변자가 이미 정해진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리허설까지 진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고위 공직자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 대한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을 만큼 사전지식과 상황공유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버거웠었나 보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안타깝고, 앞으로 4년의 그의 행보가 심히 우려하며 이번 방송이 짜고 치는 야바위 고스톱 판인지 국민과의 대화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윤 대통령의 소위 ‘날리면’ 발언을 보도한 지난 MBC에 대한 탄압의 기시감으로 다가온다. 정부가 공영방송을 맹비난하고, 본보기식 혹은 길들이기식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통제하는 모습이 이 두 사건에 겹쳐 있어서 심히 우려스럽다.
MBC에 이어 YTN에서 반복되는 언론 길들이기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반민주적 횡포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정부와 정당은 언론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언론은 정부 여당의 정책뿐만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정당하게 비판하고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이를 부정한다면, 공직자로서, 정책입안자로서, 특별히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수많은 연설을 통해 ‘자유’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했다. 그러나 MBC뿐만 아니라 이번 YTN을 향한 대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부르짖은 것과 완전히 반대되고, 모순된다. 
정부와 여당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가하지 않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닌, 속칭 찌라시에 지나지 않으며 심지어 국민의 알권리에 도전하고 방해하는 행위이다. 정부의 YTN 문책은 언론을 위축시킬 것이고 언론사의 자기검열을 강요하여 보도가 기초적 정보전달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이미 한국 언론의 암흑기를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런 예측은 전혀 과장이 아님을 안다. 
리허설 녹화 과정이 규칙을 어긴 것이라 할지라도 YTN노조에서 이에 대해 충분히 책임지고자 사과하고 방송을 삭제했지만, 정부여당은 이를 범죄로까지 몰아가며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언론의 사명을 매도하며 언론인의 양심과 직업의식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조작방송으로 호도하여 언론사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민은 정부 여당의 과잉대응을 YTN와 MBC를 넘어 언론 전체에 대한 탄압과 통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 통제와 탄압을 죽각 중단하고 오히려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국정운행에 참고해야 할 것이다. 

1. 윤석열 정부는 언론에 대한 탄압과 통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 YTN과 MBC에 대한 조사와 문책, 추궁을 즉각 중단하라.
3.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4. 다시 언론탄압 시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022년 12월 00일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 남기평 목사 초안을 1차 수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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