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작은 개천을 끼고 이어진 밀양 해천항일운동 테마거리를 둘러봤습니다. 이 거리에는 의열단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의열기념관이 있습니다. 의열단은 약산 김원봉 선생을 단장으로 하는 무장 독립단체로 밀양과 부산,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난창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탄 투척 등 자주독립을 위한 의거를 하였습니다. 기념관에서는 유명하지 않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의사에 대한 기록도 확인하고 어린이들이 쓴 감사의 많은 글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조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주는 의열단 강령 20개 조는 존경심이 우러나게 합니다. 20개 조는 봉건제도 및 일체 반혁명 세력을 삭제하고 진정한 민주국을 건립함, 소수인이 다수인을 박삭(剝削)하는 경제 제도를 소멸, 인민은 무제한의 선거 및 피선거권을 가짐, 여자의 권리를 사회상 남자와 등등하게 함, 의무교육과 직업교육을 국가의 경비로 실시함, 대지주의 토지를 몰수함, 농민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빈고(貧苦) 농민에게 토지, 가옥, 기구 등을 공급함, 노동 평민에게 가옥을 공급함 등 혁명적이고 급진적이지만 민중주의적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하신 유명 무명 의사들께 새삼스레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